2009년 04월 10일
황석영 소설 <개밥바라기별>

난 왜 요새 항상 유행 지난 책을 보며 혼자 감동하고 있을까 몰라.
책 사기 아깝고 컴퓨터 모니터가 익숙하신 분들은 여기.
아 이 책을 읽으며 내내 들었던 생각이지만, 이런 책을 학창시절에 접했으면 난 또 조금 바뀌지 않았을까.
이 전에 본 소설, 요시다 류이치(인가..)의 악인과 너무너무 느낌이 달랐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배경이나, 주변 설정들 속에서도 시대를 넘나들을 수 있는 혹은 동서고금의 진리와도 같은
한줄기의 메세지(?)
그것은 무언가 가슴속에 꿈틀거리는 것이 나의 긍정적 마인드와 같이 뒤엉켜,
내가 사는 삶이라는 시간을 예찬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기위해 방황을 멈추지 않는, 고민을 멈추지 않는 젊음을 위한 응원.
여든을 바라보는 노익장 황석영님의 머리속에 21살 시절에 들은 "사람은 씨팔... 누구든지 오늘을 사는 거야."라는 말이
아직까지 그 분의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는 것처럼.
나에게도 이 책은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요, 가슴 위에 물기 어린채로 달려 있는 이미지가 될 것이다.

얼마전 집에서 뒹굴던 오래된 정원 책을 시도하다가 상권에서 포기했는데
가열차게 다시 집어들고 봐야쓰겄다. 아 그전에 아직도 느낌표 프로그램에서 봐서 제목만 기억하고 있는
'모랫말 아이들'이나 보고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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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즐겁게 책을 즐겨 본 적이 있을까.
난 참으로 어렸을 때부터 책 읽기를 싫어했다.
항상 책읽기에 대한 나의 생각을 투덜거리며 말할 때 늘 어머니께서는 형의 독서광적인 습관을 본받으라고 하셨는데,
어렸을 때는 비교당하는게 싫어서 그랬는지 더 안읽으리라 생각했던 것 같다. 생각해보니 지금은 웃음만 나지만. 헤헤
솔직히 책에서 한번 멀어지기 시작하면 좀처럼 가까워 지기 힘든 학창시절의 테크트리를 탔다.
학교에선 교과서보고 집에와서는 학원교재보고 남는 시간엔 밖에 나가 놀고 머리가 크면서 컴퓨터를 가지고 놀았지만.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보는 시간때우기용 소설이나 중학교 시절에 막 붐을 일으키며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던 만화방에서
빌려온 만화를 제외하고는.. 명작이나 고전류의 책을 보며 지적 만족감을 채운 것에 대한 기억은 없다.
최근까지도 진정한 책읽기의 참 맛을 느끼지 못했던 이 비문학청년이
어쩌한 일로 책을 즐기게 되었을까? 이유는 나도 모르겠지만
세월이 지나며 나의 지성이 점점 바닥을 드러냄에 따라 다급해져 본능적으로 책을 들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혹은. 이제까지는 원래 없던 지성으로도 스리슬쩍 아는척 좀 하며 잘 살았는데 요즘엔 위기감을 느꼈거나. 으흐흐
이제까지 무엇이든 뛰어나게 잘하진 않았지만 부족한 게 뭔지는 잘 아는 눈치쟁이 였으니까 아마도 그런 것일 가능성이 높다.
작년에 슬슬 발동이 걸린 책읽기가 이제는 항상 손에 책이 있어야만 '웰빙'하고 있다는 안도의 숨을 내쉬게 할 정도로
나의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집에서 나올 때도 책이 손에 있고, 버스 타러 가는 길에도 책이 손에 있고, 화장실 갈 때도,
집에 와 컴퓨터를 킬 때도, 졸려워 침대로 기어 들어갈 때도 요새는 책이 항상 옆에 있다.
늦바람이 무섭다고 이러다가 책이 되버리면 어쩌지 ...
책을 읽을 때 흘러버리는 시간은 아깝지 않으니 그것으로 행복한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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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밥바라기별 by 바다
# by | 2009/04/10 23:20 | 書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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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대단~ 나도 빨리 신 읽고 줄께;;;;켁켁
Please let me have the God.